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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일방통행???

이건 그냥 내생각이에요. 전체화하거나 일반화하려는 의도도 없구요. 그러니까 객관적 근거나 데이터는 바라지 말아주쎄요~

나는 요즘의 경제상황과 정치상황 등 여러가지 걱정이 많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2mb님의 '일방적인 소통'에 대해서 아주 질려버렸어요. 그리고 촛불집회에 몇번 참석도 하고 다치기도 했으며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우리들 역시 일방적인 소통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아,,, 나는 지금 누군가를 까고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음부터에요.

나는 누군가 인터넷상에 글을 올리면 자상하게도 댓글을 달아주는 문화에 대해 좋아라해요. 그런데 요즘들어, 특히 포털 게시판에 올려진 글에 대해 걸러지지 않은 감정을 마구 쏟아내는 듯한 댓글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이런 의문이 들었어요. 이 사람들은 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 누구라도 볼 수 있는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일기와는 다르게)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출발하겠죠. 거기에 댓글을 다는 건 그 의견에 대한 자기 나름의 대답이겠구요. 전차남같은 훈훈한 미담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비꼬고 비난하는 투의 댓글들을 보면 나까지 감정이 뒤틀리더라고요. (물론 나도 비난댓글을 달아본 적이 있어요. 참 후회스런 짓이었죠.)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은 댓글을 달면서 이미 자기의 '정답'을 가지고 있구나,',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신경질이 나는 가봐.',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 대해 '아,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칠 순 없는 걸까?'
 
이런 시각이 있더군요. 라디오에서 들었어요.(예전엔 네박사가 대세였는데 요즘엔 라디오가 대세~~)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의를 중하게 여겨 사회생활에선 반듯하다고요. (실제로 내가 만나보는 사람들은 대개 반듯해요. 설령 조폭스럽더라도 말이죠. 물론 때와 장소라는 게 있죠.) 그런데 그건 '해야 한다'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고, 실제 속 마음은 다를 수 있다고요. 그래서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선 쌓여있던 감정의 찌꺼기를 마구마구 쏟아내버린다고요. 이런 시각에 나는 동의해요. 그리고 마음이 짠해요. 

나의 생각과 뜻을 (원치 않는, 혹은 않을지도 모르는) 남에게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것이 폭력의 시작이 아닐까요? 이것이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일방통행이 아닐까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에 대해 '아,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칠 순 없는 걸까? 저 사람 생각도 나름 일리가 있는데?'에 대해 누구나 '그걸 누가 몰라'하고 생각은 하겠죠.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몸으로 구현되지 않는 것 같아요. 어쩌면 소통을 몸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과 훈련을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인지도 몰라요. 그러니 이제부터 함께 연습해보아요~

by 명군 | 2008/10/10 14:13 | 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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