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화요일 4시 50여분경 이소라가 진행하는 라디오프로그램 오후에 발견에서 묘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흘러간 가요 중에서 내가 미처 들어보지 못했던 노래였을까?! 홀로 생각에 잠기다가,
낮게 중얼거리는 음색이 이건 뭐 랩도 아니고 나래이션도 아닌 게
어쭈? 리듬감이 있는 거다.
도대체 장기하가 누구란 말야...하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보았다.
이비에스 스페이스 공감, 그리고 10회 쌈싸페에서 공연했던 동영상들이 떠돌아 다닌다.
이글루스에도 많은 포스트가 떳더라.
'달이 차오른다' 라는 노래영상을 보면서 그때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아! 얘는 외계인이구나... 나만 별나라에서 온 게 아니구나!! 라는 나만의 이기적인 기준에 의한 무한 동질감이랄까!
이건 뭐 율동도 아닌 게 안무라고 하기에도 뭔가 그런 게 갑자기 웃음보를 자극하는 거다. 푸핫!!
http://cfs14.tistory.com/original/5/tistory/2008/10/19/17/54/48faf5e35bc35http://cfs14.tistory.com/original/14/tistory/2008/10/19/17/54/48faf5e316858대충 이런 완소짤방이 생산되고 있다...
이쯤되니 싸구려커피라는 싱글음반을 사고싶었다.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를 거쳐 향뮤직에 가보니 이럴수가! 품절이다..
게다가 판매순위가 1위다. 일주일에 500장을 직접 만드는데 4일만에 팔려나간다는 거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의문이 생겼다. 인디가 워낙 마이너시장이긴 하지만 이렇게 대중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긴걸까?
다시 붕가붕가레코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았다. 장기하 외에도 브로콜리너마저, 청년실업 등 유수의 밴드들의 수공업방식의 소량생산된 앨범들이 모두 다 팔려나간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심장아래 저 어디선가 꾸물꾸물 욕망이 스며오른다. 아 듣고싶다. 사고싶다. 그런데 살수 없다. 들을 수 없다. 젠장..
이게 바로 가치의 희소성 법칙인가???
그런데 엉뚱하게도 농사와 관련된 생각하나!가 떠올랐다.
요즘은 거의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이다. 위대한 독재자께서 야! 벼를 다 통일시켜 라고 해서 생긴 게 바로 통일벼가 아니던가!
그 이후 벼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농업계의 마이너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소량 다품종...
그렇다. 고추밭엔 대개 감나무가 있고 밭 바깥쪽으론 콩이 심어져 있다. 물론 이것들은 수확하려고 심어놓았기보다는 경험에 의해 해충을 멀리할 수 있다고 믿어지기 때문에 심어놓은 것이리라. 그런데
음반시장은 바로 이 <소량 다품종> 여기에 해법이 있었던 것이다. 아이돌 그룹을 키우기 위해 기획사에서 쏟아붓는 돈이 얼마나 드는지 나는 모른다. 대충 많이 들겠지 뭐~~ 그거 뽑아먹으려면 음반을 몇십만장 몇백만장 팔아야 한다. 그게 안되면 cf를 찍든 개인기로 무장해서 쇼프로그램에 나가서 망가지든 해야하는 거다. 그런 것들이 얘네들 음악성에 도움이 될까말이다. 악순환의 고리다.
장기하의 싸구려커피 음반을 들으면서 어쩌면 한국사회의 희망도 <소량 다품종> 즉, 다양성이 보장되는 것에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면 뇌를 안드로메다에 효도관광 보낸걸까???
한번 들어보자.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아~~ 저작권땜에 링크는 못시키겠다. 사서 들으세요~~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아~
미지근해 적잔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정도로~ 익숙 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아~
미지근해 적잖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새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며는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무레죽죽 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 하고 찧을꺼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며는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아~
미지근해 적잔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머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되는 문을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아~
미지근해 적잖히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http://blog.naver.com/beatlemom/150031878164 <- 요기는 장기하네 블로그...